지난 12월, 친구와 함께 겨울 한라산 등반을 다녀왔습니다.
백록담에서 일출을 볼 계획은 없었고, 빠르게 오를 자신이 있어서 성판악 탐방안내소에서 08시~10시로 예약했어요.
전날 눈이 내려서 한라산 등반이 어려울 수도 있겠다 싶었는데, 다행히 다음 날 등산이 가능했습니다.
전날 눈이 와서 그런가 정말 예뻤어요.
사진과 같은 설경 구경 맘껏 가능
저희는 09시쯤 성판악 탐방안내소에 도착했지만, 주차장이 이미 만차라
제주 마방목지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버스를 이용했습니다.
그래서 09시 30분부터 본격적인 등산을 시작했어요.
🚶♂️ 아침 산행 출발! 레츠 고
차를 가져오시는 분들은 06시 이전에 도착하지 않으면 주차가 어려울 수 있으니,
처음부터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 겨울 한라산 등산 준비물
저희는 귀찮아서 등산 장비를 따로 챙기지는 않았고,
공항 근처에 있는 ‘오쉐어’에서 백록담 정복 패키지를 대여했습니다.
뭐 개인적으로 등산장비가 없기도 합니다.
오쉐어는 제주공항 근처에 위치해 있습니다.
특히 겨울 산행에서는 아이젠과 스패츠는 필수!
아이젠 없으면 미끄러워서 위험할 수 있으니 꼭 챙기는 걸 추천합니다.
🍙 한라산에서의 식사
진달래밭 대피소에서 삼각김밥으로 간단히 식사를 했습니다.
사람이 많아서 의자에 앉지 못하고 바닥에서 먹었어요.
친구가 “라면 가져올걸…”이라며 아쉬워하더라고요. ㅋㅋ
저도 아쉽긴 했지만 귀찮아서 삼각김밥으로 만족.
근데 그냥 물넣으면 완성되는 전투식량 버전 라면은 괜찮아 보여요.(근데 비쌈)
🏔️ 한라산 겨울 등산 복장
정상 날씨는 영하 3~4도 정도였어요.
✔ 상의: 티셔츠 2장 + 논기모 후드티
✔ 하의: 체육복 바지 한 벌
✔ 정상에서는 추워서 경량 패딩 추가 착용
한라산 정상은 영하 10도까지 내려가는 경우도 있지만, 이번에는 생각보다 춥지 않았습니다.
지난 1월에는 영상 3도였는데, 이번에는 반대로 영하 3도로 다소 쌀쌀했어요.
제 친구는 바람막이부터 후드티까지 겹겹이 껴입었는데, 올라가면서 덥다고 난리였습니다. 😆
저희처럼 가방에 물과 간식을 챙기고, 여벌 옷도 넣어서 가는 걸 추천해요.
올라갈 때는 덥지만, 정상 근처에서는 바람이 강하기 때문에 따뜻한 옷이 필요합니다.
제가 추위를 덜타기는 하는데 그래도 등산이다보니 복장을 너무 두껍게 입지 않는게 좋은 거 같아요.
차라리 얇은 옷 여러벌을 껴입는게 좋습니다.
🥾 등산 스틱, 필수일까?
등산 스틱은 꼭 필요하진 않지만, 저는 가져가는 게 좋다고 생각해요.
특히 내려올 때 많이 도움됩니다. 하산 때는 무릎에 부담이 많이 가는데, 스틱을 사용하면 훨씬 편했습니다.
솔직히 올라갈 때는 없어도 그만이긴함. (있으면 좋긴한데 손이 자유롭지 못해요.)
⏳ 한라산 등산 소요 시간
이번에는 친구와 함께 가면서 중간중간 사진도 찍고 쉬어가느라
올라가는 데 2시간 45분이 걸렸습니다. (성판악 코스 이용)
저도 힘들긴 했지만 친구는 정말 힘들어 했습니다 ㅋㅋㅋ (실망..)
운동을 즐기는 친구지만, 등산은 또 다른 운동인지라 꽤 힘들어하더라고요. 😅
혼자 진지하게 올라가면 2시간 10분 안에도 가능할 것 같아요. 내려올 때는 3시간 정도 걸렸습니다.
보통 하산까지 포함하면 3시간 30분~5시간 정도 걸린다고 하네요.
🎯 등산 경험
2시간 45분이면 너가 많이 빠른거 아니냐 싶은데 저는 이번이 세 번째 높은 산 등반이었어요.
✔ 한라산 2회
✔ 후지산 1회
하프 마라톤 하면 2시간 정도 나옵니다.
저보다 체력 좋으신 분들은 진심 모드로 올라가면 2시간 컷 가능할 거 같습니다.
언젠가는 네팔 히말라야 안나푸르나에도 도전해 보고 싶네요 ㅋㅋ
이상, 겨울 한라산 등산 복장 추천 및 등산 후기였습니다! 😊
다들 안전한 산행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