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의 가치관, 의식의 흐름에 따라 작성됨
지적 환영
얼마 전 고용노동부, 상생임금위원회 등이 주최한 인사담당자, 근로자 간담회에 참석했다.
먼저 인사담당자님들과 고용노동부, 상생임금위원회 위원님들의 간담회를 진행하고
그 이후에 근로자와의 간담회를 90분 정도 진행했다.
나는 근로자 대표로 참석해서 이런저런 얘기도 하고 다른 기업들의 입장도 듣고 왔다.
우리 회사는 경기도 안산 반월 공업단지에 위치해있다.
우리 회사는 그나마 안산 반월, 시화 공업단지에서 규모가 큰 회사이다.
어제 고문으로 참석하신 안산노조위원장님? (명칭이 잘 기억 안 남) 말씀을 들어보니,
반월, 시화 공업단지에 위치한 기업당 평균 노동자 수가 18명이라고 하셨다.
그만큼 영세 사업장이 많다는 것이며, 실제로 어제 간담회에 참석한 기업이(우리 회사 제외)
6개였는데, 근로자 수가 많은 회사는 80명, 적은 회사는 14명 정도였다.
대부분의 회사가(근로자 대표로 오신 분들) 문제점으로 말하는 것들은 급여, 근로시간도 있지만
신입 채용이 힘들다는 것이다. 특히 청년 채용 부분
어느 한 회사는 가장 막내 나이가 40대라고도 했고, 채용이 안돼서 외국인 근로자를 채용하는 경우가 아주 많았다.
이러한 이유는 뭘까?
우선 아래 사진은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청년 구직자 3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자료이다.
자료 근거 : 대한상공회의소 / 출처 : https://www.kukinews.com/newsView/kuk202305240062
청년층의 기업 선호도는 대기업(64.3%), 공공기관·공무원 등 공공부문(44%), 중견기업(36%) 순으로 나타났으며, 중소기업은 15.7%에 그쳤다.
이러한 이유는 업무량에 비해 낮은 처우, 워라밸 실현 어려움, 불투명한 미래 성장이 대표적이며, 청년들이 직장을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아래와 같다.
임금 및 복지수준(86.7%). 근로시간(워라밸)(70.0%), 안정성 및 근무강도 등 근무환경(65.7%), 고용안정성(57.0%), 기업위치(44.0%)가 대표적이다.
(* 중복응답 가능 자료이다.)
실제 간담회에서도 비슷한 얘기가 아주 많이 나왔다.
우리 회사는 역까지 도보로 10분? 정도로 괜찮지만 공단 특성상 대중교통이 좋지 않아 자차가 없으면 출퇴근이 힘들다는 것이 큰 문제 중 하나이다.
여기서부터 큰 문제가 발생한다.
청년 구직자가 어떻게 개인 자동차가 있겠는가??
자동차 유무를 떠나서 대중교통을 이용하며 출퇴근한다고 가정해보자.
매일 사람들로 가득 찬 대중교통을 이용하며,
출퇴근에 왕복 1~2시간을 사용하는 거 자체가 스트레스이고 시간 낭비이다.
이렇게 되면 근무시간은 8시간이더라도 체감 근무시간은 10시간가량이 되어버린다.
(그리고 작년까지는 경기도에서 청년 대상 산업단지 교통비 지원이 있었으나 예산 부족으로 그거마저 사라짐)
추가로 52시간 초과는 기본이고, 급여도 많이 부족한 회사들이 많았다.
이러니 청년들 입장에서는 근무지도 멀고, 포괄임금제로 인한 초과근무 수당도 못 받고, 급여 수준 자체도 낮다 보니 그냥 취업을 포기하고 편의점 알바나 배민 라이더 같은 걸 하는 게 낫다고 생각할 수도 있는 거다.
어떻게 보면 기업 위치 측면을 제외하면 청년 일자리 문제 해소 방법은 아주 간단하다.
대한상공회의소의 인식조사 결과 중소기업 근로조건 개선을 위해서는 응답자(복수응답)의 78.0%가 ‘임금수준 향상’을 꼽았다. 워라밸 보장(62.0%), 수평적 조직문화 조성(42.0%), 안전한 일터 조성(39.0%) 순으로 집계됐다고 한다.
아래 링크의 회사가 대표적인 문제 해결 사례이다. (현실은 불가능해)
저 회사가 주목받은 이유는 높은 임금, 수평적인 기업문화, 복지 우수.....(현실은 어렵다)
그중 높은 임금이 가장 중요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한다.
임금이 높다면 자차문제 또는 주거문제가 조금이나마 해결되니까....
결론으로 이러한 상황은 국가나 공공기관이 개입하지 않는 이상 해결되기 어렵다고 봄.
추가로 다음에는 중소기업이 법정 근로시간을 초과하는 이유,
노동자 임금, 복지가 열약한 이유에 대해서도 한 번 정리해 보겠다.
관련 자료를 찾아보다 보니 중소기업 사업주 입장에서도 이러한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없는 경우도 있었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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